'2.4분기 경기 상승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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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 국내 제조업 경기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유가상승이나 원화가치 상승 등의 변수로 인해 상승속도는 다소 완만해 질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13일 1천2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0년 2.4분기 산업경기전망」에서 계절조정된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순환변동치가 123으로 지난 98년3.4분기 이후 8분기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악화를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지 않은 BSI 원지수는 131로 1.4분기의 111에 비해 크게회복됐다.
산은은 그러나 고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상승과 환율 등의 불확실성으로 경기상승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규모별 BSI는 대기업이 139, 중소,중견기업이 129로 대기업이 경기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의 이경득 이사는 "기업의 경기전망으로 볼 때 향후 경제정책은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을 최소화하는 한편 금리나 환율 등 경제변수들을 안정화시키는 방향으로 운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152), 자동차(144)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석유화학(134),철강(133), 기계(132) 등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석유정제는 58로 1분기의 78보다도 더 하락해 유가상승의 타격을 받을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35과 124로 나타나 내수의 회복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금사정 BSI는 119, 설비투자 BSI는 118로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설비투자 마인드도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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