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소년들 “왓츠업 맨” 힙합 춤을 추는 걸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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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진작가 에릭 라프로그가 최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생활상을 공개했다. 최근 3년 동안 4차례에 걸쳐 방북해 찍은 사진들이다. 이중 캡 모자를 비스듬히 쓴 남학생들의 사진이 눈에 띈다. “What‘s Up Man~ Yo!(왓츠업 맨~요!)” 금방이라도 화려한 손놀림으로 힙합 노래를 부를 분위기다.

북한 청소년들도 힙합 문화를 접할 기회가 있을까. 지난해 7월 한 대북매체는 청소년과 20대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나 음악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힙합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곡을 담은 mp3를 서로 돌려 들으며 외국 문화를 공유한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 청소년 사이에서도 힙합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 통일교육원 자료와 탈북자들에 따르면 남학생이 멋을 낼 수 있는 건 교복을 입을 때 와이셔츠 깃을 세우는 정도다. 성숙해보이기 위해 ‘장군님 잠바’라고 불리는 점퍼를 입거나 말끔한 트레이닝복을 외출복으로 입기도 한다. 여학생은 꽃무늬 머리핀이나 화려한 색상의 손목시계, 무릎 위 기장의 치마로 자신의 패션 감각을 뽐낸다고 한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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