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무장관 권재진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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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등 사정 라인을 개편하는 인사를 한다고 여권의 고위 관계자들이 12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법무장관엔 권재진(58·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내정됐다.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권 수석이 법무장관 단수 후보”라고 전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2일 “대통령의 최측근을 법무장관에 앉히려는 건 이해하기도, 용납하기도 어렵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다수는 권 수석의 법무장관행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은 독립기관인 검찰과 감사원을 지휘해야 하므로 대통령 참모가 그런 자리를 맡는 건 부적절하지만 법무장관직은 법무행정을 하는 자리이고, 청와대 수석 출신이 장관으로 간 전례가 많은 만큼 권 수석의 개인적인 문제가 없다면 장관이 되는 걸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게 여당 다수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총장 후보는 사법연수원 13기인 한상대(52)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차동민(52) 서울고검장으로 압축됐다.

 권 수석이 법무장관으로 발탁될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노환균(54·연수원 14기) 대구고검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노 고검장이 한 고검장과 함께 고려대 출신인 게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대표 등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을 하면서 의견을 들은 뒤 사정라인 인선안을 14일 발표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前]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195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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