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코리언 시스터스 시즌첫승 도전 티샷

중앙일보

입력

“선인장꿀처럼 달콤한 시즌 첫승을 애리조나에서 맛본다.”

박세리, 김미현, 펄신, 박지은, 박희정 등 2000년 LPGA 풀시드 골퍼와 조건부자격 하이시드 권오연이 가세한 코리언 시스터스들이 다시 한번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오늘부터 애리조나 투산의 랜돌프 노스 컨트리클럽(파72·6,222야드)에서 벌어지는 웰치스 서클K 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에 한인골퍼 6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정상정복에 나섰다.

서클K는 올시즌 LPGA 7번째 대회로 그동안 LA를 비롯해 하와이, 호주 등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이 대회를 시작으로 LPGA투어는 다시 대륙횡단에 오른다.

박세리(23·아스트라)는 LA우먼스 챔피언십 이후로 3주간의 ‘봄방학’동안 타이거 우즈의 선생 부치 하먼에게 스윙레슨을 받고 메이저대회(나비스코 챔피언십) 정복을 위한 전초전으로 출전한다.

박은 시즌초반 실격 등 부진을 씻기위해 캘러웨이 클럽을 다시 잡고 투어 톱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줄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미현(23·한별텔레콤)은 호주 매스터스후 플로리다로 돌아가 달콤한 1주간의 휴식을 취한뒤 제일 먼저 투산에 도착, 퍼팅 등을 가다듬고 통산 3승사냥에 나선다.

박지은(21)은 지난주 하와이대회에서 손목부상에도 불구하고 톱10진입에 성공, ‘안방코스’인 애리조나에서 첫승과 함께 상금랭킹 40위에서 15위권으로 비상,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LPGA 집행위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펄 신(34)은 애리조나 스테이트 시절 이곳에서 자주 라운딩을 하며 아마최강에 올랐던 경험을 살려 후배 박지은과 1·2라운드를 함께 라운딩한다.

데뷔전이후 계속 컷오프 통과에 실패, 마음고생을 했던 박희정(20)은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마침내 컷오프를 통과, 자신감을 되찾았으며 ‘톱10’진입을 노리고 있다.

조건부자격으로 시즌에 임하는 권오연(25·현대증권)은 데뷔전인 컵누들 하와이언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25위로 올라 가능성을 보였으나 다케후지클래식에서 벙커샷을 치다 손목부상을 입어 기권했었다. 그는 대기선수 1번으로 네이플스 수바루 메모리얼 챔피언인 낸시 스크랜턴이 불참, 출전자격을 따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라 시즌 5승과 그랜드슬램, 명예의 전당 입성등 대업을 이룬 줄리 잉스터는 시즌 개막전 이후 6주간의 휴식을 갖고 방어전에 나선다.

올시즌 승률 100%를 자랑하는 ‘여자 백상어’ 카리 웹은 이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문민석 기자

한인골퍼들 티타임

시간(시작홀) 선수
오전 7시50분(10번) 리사 해크니, 앤 마리 팔리, 박희정
오전 8시40분(1번) 마리사 바에나, 샤로타 소렌스탐, 김미현
오후 12시(1번) 박세리, 질 맥길, 진 바솔로뮤
오후 12시(10번) 박지은, 베키 아이버슨, 펄 신
오후 1시(1번) 캐서린 마샬, 크리스탈 파커, 권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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