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젠, 미래에셋으로부터 180억원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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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보안 전문 벤처기업인 인젠이 9일 미래에셋으로부터 국내 벤처투자 사상 최대 규모인 1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장외기업인 인젠의 임병동 사장은 이날 미래에셋이 주당 30만원씩(액면가 5천원)모두 6만주(180억원어치)를 사들여 인젠의 지분 10%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인젠은 또 자체 개발한 침입탐지 시스템을 미래에셋 모든 계열사에 설치키로 하는 등 미래에셋의 보안을 완전 책임지는 보안 아웃소싱 계약도 체결했다.

임 사장은 "180억원은 우리나라 벤처 투자 사상 최대규모이며 특히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에서는 지금까지 50억원 정도가 최대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자본을 유치한 것은 올 하반기에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인터넷 보안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가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미국 업체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매출예상은 100억원, 순익(예상)은 50억원(직원수 현재 35명) 인젠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보안 동아리인 KAIST KUS 출신 해킹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98년2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직원 수는 모두 35명이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KAIST 산업공학과 박사 출신인 임 사장은 "올해 인젠의 매출목표액은 100억원이며 순이익은 5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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