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관련업체, MS윈도 대안으로 급팽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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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눅스 관련업체들이 외국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하거나 독자적으로 자회사나 합작법인을 설립,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어 이들 기업의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눅스는 중형 컴퓨터 기본 작동프로그램인 유닉스를 일반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운영체계로 프로그램 원본(source code)을 공개, 수천명의 프로그래머가 함께 발전시켜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림에 따라 운영체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윈도의 대안으로 리눅스가 더욱 각광 받고 있다.

7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대신정보통신이 최근 세계적인 리눅스 업체인 리네오사와 전략적 제휴를 한 것을 비롯,가산전자.서울시스템도 외국 업체와 손을 잡았다.

또 비공개 기업인 지식발전소는 국내 리눅스 전문업체인 리눅스원과 대용량 웹메일 시스템 공동개발 및 영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와 나모인터렉티브가 자본금 6억원의 합작법인을 설립, 독자적인 리눅스 길찾기에 나섰다. 한국통신과 한글과컴퓨터는 각각 한국통신인터넷기술과 한컴리눅스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리눅스시장에 진출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선임연구원은 "리눅스는 프로그램 원본을 공개했기 때문에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이 쉬워 하드웨어 업체보다 한글과컴퓨터.비트컴퓨터 등 소프트웨어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고 말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리눅스 소프트웨어 관련업체 중 리눅스원.리눅스코리아 등 개발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 상당수가 비공개 기업" 이라며 "이들 기업이 코스닥에 진출하면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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