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에 사람 난소세포 주입 난자 발육에 성공

중앙일보

입력

미국.일본의 공동연구팀이 사람의 난소 일부를 생쥐에 이식해 난자의 전단계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사람의 정자를 생쥐의 정소에서 발육시킨 사례는 있으나 동물을 이용해 사람의 난자 발육에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일본의 아사히카와 (旭川)
의대와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최근 자궁 내막증 (內膜症)
에 걸린 미국인 여성 3명의 난소를 생쥐의 옆구리에 주입하고 성선 (性腺)
자극 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2~3주후 일부가 착생 (着生)
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착생한 난소조직을 난자로 커가는 중간 단계인 포상난포 (胞狀卵胞)
로까지 발육시킨 뒤 실험을 중단했으나 이론적으로는 완전한 난자로 성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며 "난소기능 장애로 자식을 낳지 못하는 부부에게는 응용의 길이 열릴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 남윤호 특파원]<yh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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