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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정보 격차 해소, 선생님들 뭉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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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과거 지방 명문고로 이름을 떨치던 전남 S고는 지난해 서울대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더 이상 명문고로 불리지 않는다. 이 학교 교장은 “수시전형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요즘엔 정보 부족으로 제대로 된 대입지원전략을 짜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도 진학지도 교사가 있지만 지방 학교의 정보력으로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입시정보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입시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교사·교수 등 공교육 진학지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교육컨설턴트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도 전문 상담교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 소속 전문가 40여 명이 하나로 뭉친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교육정보 표준화와 지역 격차 해소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 진로·진학지도에 관심 있는 교사들에게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진로·진학·심리상담 분야의 노하우를 집적한 자료집을 만들고, 온라인 강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학부모를 위한 순회 세미나도 열기로 했다. <표참조>


 협의회에 참여하기로 한 은광여고 조효완 교사는 “수시모집에 대비한 맞춤식 진학지도를 위해서는 세부적인 전형 분석자료나 지원사례 등이 필수”라며 “공교육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학생들이 원하는 진학상담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인창고 임병욱 진학연구부장은 “전문 심리상담과 진로지도 분야 전문가들이 공교육 교사들과 협력해 협의회를 명실상부한 진로·진학전문가 집단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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