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교수 폴 크루그먼 "고유가 장기화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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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신중돈 특파원]현재의 고유가 행진이 단기간에 멈출 것으로 단언할 수는 없다고 폴 크루그먼 MIT 교수가 5일 말했다.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그 이유와 관련,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들이 이달말 증산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5월중순 이후에나 시장에 반영될 것이며, 세계 석유시장은 수급의 통상적인 규칙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증산규모로는 고갈된 재고량을 채워넣기는 커녕 재고량 사용을 중단하기에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올 여름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욤 키푸르 전쟁이나 이란 팔레비 왕정 붕괴로 인한 일시적인 석유공급 차질이 10년 이상의 고유가 현상으로 이어졌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일부 산유국이 유가가 오를 때 생산량을 줄이고 단합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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