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판 윈도2000, 7일부터 국내 출시

중앙일보

입력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개발한 윈도2000 한글판이 7일부터 국내에서 시판된다.

MS사는 7일과 8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글판 출시 행사를 갖고 10일부터 17일까지는 대전과 대구, 광주, 부산 등지를 돌며 대대적인 로드쇼를 펼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2000은 서버용 운영체제인 윈도NT4.0의 후속 버전으로

윈도2000 프로페셔널
윈도2000 서버
윈도2000 어드밴스드 서버
윈도2000 데이터센터 서버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데스크탑PC와 노트북PC에 탑재되는 일반 PC사용자용 제품은 윈도2000프로페셔널이며 CD 1장과 플로피디스켓 1장에 들어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윈도98의 경우 바탕화면 하단의 시작버튼을 누르면 해당 PC에설치된 모든 프로그램의 리스트가 자동으로 나타나지만 윈도2000에서는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 몇가지만 나타난다.

이는 윈도98에 대해 사용자들이 느꼈던 불만사항을 해소한 것으로 `모두 보기바''를 누르면 전체 프로그램 리스트를 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윈도2000은 컴퓨터를 끌때 `절전모드''와 `최대 절전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을 이용하면 컴퓨터가 완전히 꺼지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실행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절전모드나 최대 절전모드는 수일에서 최대 수십일까지 유지된다.

회사측은 특히 인터넷 시대에 이용자들이 PC를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대폭 추가한 것이 윈도2000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즉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열어본 웹페이지들을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다시찾아볼 수 있도록 `인터넷화면 캐싱''기능을 추가했으며 윈도98의 결점으로 지적됐던플러그앤플레이(P&P)의 오작동도 크게 개선했다는 것.

P&P 기능은 프린터나 마우스, 키보드, CD롬 드라이브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부착할 때 PC가 이들 기기를 자동인식해 사용가능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으로 윈도2000은 전원을 켠 상태에서도 주변기기를 교체할 수 있다.

윈도2000의 권장 컴퓨터 사양은 펜티엄Ⅱ350㎒ 이상의 CPU와 64MB 메모리, 1GB의 하드디스크 등이며 가격은 정품이 36만원, 윈도95나 윈도98의 업그레이드용이 25만원으로 기존 제품보다는 많이 비싼 편이다. 또 윈도NT의 경우 정품이 36만원, 업그레이드용은 17만원이다.

MS측은 "윈도2000은 가끔씩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기도 했던 윈도98의 문제점을 말끔히 고쳤고 암호화 기능을 크게 개선했기 때문에 PC를 분실하더라도 자료유출염려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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