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민서비스 인터넷으로

중앙일보

입력

포항의 한 시골 파출소가 파출소로는 전국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다양한 민원서비스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포항시내에서 50㎞ 떨어진 오지인 죽장면 죽장파출소(소장 金福植·48·경사)
.이 파출소는 지난 1월 9일 한메일에 가입,자체 E-메일 주소<chukchangpolice@hanmail.net>를 갖고 ‘틈새치안’을 활발히 펼쳐 유명 파출소로 떠올랐다. 틈새치안은 관광안내·특산품소개 등 경찰 본연의 업무 외에 다양한 민원을 해결해 줘 민간인과 가까워 지겠다는 경찰의 대민 서비스.

서비스는 경북경찰청, 대구·포항의 방송국, 포항시내 각급학교 등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역의 교통정보·특산품 등을 일일이 소개하고 문의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요즘은 죽장면 고로쇠를 적극 소개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3천∼5천원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죽장면 고로쇠의 특징을 소개하고 고로쇠를 구입할 수 있는 고로쇠협회를 소개,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얼마 전에는 죽장면 사과와 사과를 생산하는 영농법인 등을 소개했다.

오지인 점을 고려,눈이 올 경우 결빙구간과 사고다발지역이 어디인지 일일이 홍보하거나 썰매를 탈 수 있는 장소 등 관광안내도 현장감있게 설명하고 있다. 8명의 직원들이 의논해 수시로 지역특성과 시기에 맞는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는 것이다.

파출소측은 이같은 홍보를 한 뒤 문의가 들어오면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E-메일을 통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金소장은 “인터넷으로 다양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작한 일이 의외로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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