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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작년 매출 259조…한국 GDP의 22%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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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해 삼성 그룹 계열사들이 총 259조633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결합재무제표에 나온 내용이다. 이 수치는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중공업 등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삼성 그룹(대규모기업집단) 소속 78개사의 매출을 합한 것이다. 다만, 계열사 간 거래에서 생긴 매출은 합계에서 뺀다. 삼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29조1432억원이었다. 매출은 2009년보다 11.8%, 영업이익은 39.1% 증가했다. 영업이익 신장률이 더 크다는 것은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소리다. 같은 기간 그룹 전체 직원 수는 20만7532명에서 22만7269명으로 1만9737명(9.5%) 늘었다.

 삼성 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1172조8034억원)의 22.1%로, 5분의 1이 넘는다. GDP 대비 비중은 5년 전인 2006년(16.8%)에 비해 5.3%포인트 높아졌다. 삼성 계열사들의 매출이 GDP성장률보다 빠르게 늘었다는 소리다. 삼성 측은 “삼성전자 같은 수출 기업들의 글로벌 매출이 급신장해 GDP 대비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박태규(경제학) 교수는 “정부는 어떤 산업 정책을 펼쳐야 삼성 같은 기업이 여럿 나와 경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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