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카메라에 먹이 달고 상어 이빨 찍는 '간 큰 남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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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먹이를 매달고 상어의 이빨과 목구멍까지 근첩 촬영하는 수중사진가와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수중사진작가 '에릭 쳉(Eric Cheng·36)'은 초소형 풀HD 영상 카메라와 먹이를 긴 장대에 매달고 상어를 촬영한다. 지난해 9월 수중사진사이트 '웻픽셀'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먹이를 발견한 상어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내 보이며 먹이를 덥썩 문다. 카메라에는 상어의 날카로운 이빨이 생생하게 찍힌다. 먹이를 삼키려는 상어의 목구멍(두번째 사진)까지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결국 상어는 먹이를 포기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동영상에는 에릭은 동료와 함께 상어떼가 우글거리는 바닷속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 매우 위험해 보이지만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에릭은 미국의 한 수중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바다는 신비로움이 가득한 세계다. 이를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수중사진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미국의 명문 스탠포드大 출신인 에릭은 상어수족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것이 계기가 돼 수중 사진에 매력에 빠졌다. 대만계 미국인인 에릭은 사진을 독학으로 공부했으며 특히 수중 사진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수중사진잡지 '네이처'의 최고 사진상를 수상했으며 그의 사진은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도 전시되고 있다. 그는 현재 인터넷 수중사진잡지 '웻픽셀(Wetpixel.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래보호 NGO 단체인 '시 셰퍼드'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에릭 쳉은 수중사진가로서 작품활동은 물론 집필과 강연에도 나서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또 첼리스트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자질을 갖고 있다. 그는 대만계 싱어송 라이터인 '비엔나 텡'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휴스톤 공연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온라인 편집국 황호연기자·사진 동영상= Wetpix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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