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0년 셋방살이 끝 ‘집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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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에쓰오일이 10년 셋방살이를 마감하고 신사옥에 입주하게 됐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던 에쓰오일은 27일 마포 공덕교차로에 새로 지은 사옥(사진)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지상 23층, 지하 7층 규모로 1900억원을 들여 지었다.

 지난해 매출 22조6600억원에 영업이익 8831억원을 올릴 정도로 착실히 성장해온 에쓰오일이 사옥을 마련하기까지는 곡절이 많았다. 1999년 쌍용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하고 2001년 63빌딩으로 옮긴 뒤 10년 만이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쌍용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63빌딩 전에는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옛 쌍용증권) 건물에 있었다. 에쓰오일 측은 “사세에 걸맞은 사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새로 건물을 지어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신사옥 마련에 맞춰 문화단체 ‘시루’와 문화예술 나눔 캠페인 협약을 맺었다. 한 달에 두 차례 신사옥 강당에서 지역 주민 등을 위한 무료 공연을 열도록 에쓰오일이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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