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출할 땐 영어 겁내지 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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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제품을 판매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일단 해외 온라인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이베이 판매 시스템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베이옥션 CBT팀 임지현 부장은 “국가별 특성과 잘 팔리는 상품 분석과 더불어 배송과 결제에 대한 사전 지식도 익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클릭 수출을 하려는 1인 소호가 늘면서 이런 지식을 가르쳐 주는 각종 강좌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처음엔 온라인 동호회에서 진행하는 무료 강좌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심화 강좌를 중심으로 유료 강좌도 많다. 옥션이 한 달에 세 번 진행하는 정기 사업설명회와 5회 교육 등에 참여해 일단 기본기를 익히는 것이 좋다. 지방에 있다면 온라인에 있는 동영상 강좌도 활용할 만하다. 국제 배송과 결제를 어떻게 하는지도 배워야 한다.


 이베이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이베이와 이곳에서 사용되는 결제 시 스템인 ‘페이팔’ 사이트에 따로따로 회원으로 가입한 후, 두 가지를 연동시켜야 한다. 특히 페이팔에 가입할 땐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판매 방식은 ▶경매 ▶스토어 ▶고정가 판매 방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판매 방식이나 상품 등록 옵션에 따라 이베이에 내야 하는 수수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상품을 등록하기 전에 자신이 팔 상품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짝퉁을 팔거나, 라이선스가 다른 이에게 있는 상품은 판매하면 안 된다.

 한국에서 미국에 물품을 보내는 경우 우체국 소형 포장은 100g당 약 1600원이 든다. 요즘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무료 배송을 원하고, 경쟁 업자들도 무료 배송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무게에 따라 돈을 내기 때문에 무게가 작은 물품으로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 고가 제품의 경우는 EMS나 DHL, 페덱스 특송으로 보내면 배송 추적을 통해 분실율을 낮출 수 있다.

 임지현 부장은 “1인 소호 창업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영어”라며 “미국인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들이 이베이를 이용하므로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문법·회화가 많이 부족하더라도 판매 상품과 관련된 단어 위주로 하나씩 공부하다 보면 해외 판매에 필요한 영어를 금방 익힐 수 있다.

 국가별로 계절이 반대인 곳을 잘 공략하려는 시도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계절이 반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여름에 겨울 코트를 판매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 팔면 떨이로 싼값에 재고를 팔아야 하지만, 이들 국가에선 딱 계절에 적합한 상품이다.

글=최지영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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