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02년말 대형승용차 생산

중앙일보

입력

법정관리에서 해제된 기아자동차가 대형차 생산, 해외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밝혔다.

김수중 기아자동차 사장은 28일 "현대자동차 에쿠스와 그랜저XG의 중간급 모델을 개발중"이라면서 "빠르면 2002년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 96년 후륜구동형 대형차인 엔터프라이즈의 생산을 시작한 이후 대형차 신차를 내지 않았었다.

김 사장은 2천500㏄, 2천700㏄, 3천㏄급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며 3천500㏄급도 고려중 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무상보증수리기간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또 해외마케팅에서는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65만대를 수출하기 위해 해외지역전문가 40명을 2년간 전 세계 주요 30개국에 파견하고 해외대리점의 판매 및애프터서비스 요원 1천7백여명을 본사로 초청,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브라질 사업도 현지 정부의 벌과금 면제가 전제될 경우 조속히 추진될 것이며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운영기자 pw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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