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리더십·스피킹 과정 연 데일카네기코리아 최염순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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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코스를 통해 나는 대화와 인간관계 스킬, 리더십, 대중 앞에서 자신있게 연설하는 법을 배웠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시킨 것은 5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말이다. 100여년 전통의 데일 카네기 코스가 1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중앙일보미디어플러스가 후원하는 ‘열려라 리더십’과 ‘열려라 스피킹’ 과정이 열린다. 데일 카네기 코리아(카네기스쿨) 최염순 대표를 만나 데일 카네기 코스와 새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100여년간 데일 카네기 코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나.

 “1912년 코스가 시작돼 내년에 100년이 된다. 매년 전 세계에서 50만 명 이상이 데일 카네기 코스를 수료한다. 99년 동안 전 세계에서 700여만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워런 버핏을 비롯해 월마트 창업주 샘 월튼, 린든 B존슨 전 미국대통령 등 많은 유명인들이 카네기 코스를 밟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420개 이상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있다. 현재 6500여 명의 트레이너가 85개국에서 34개 언어로 동일한 훈련을 진행한다. 우리나라에는 1992년 설립돼 삼성과 LG, 현대, HP 등 1000여 개 기업에서 매년 500명 이상이 수료하고 있다. 서울대와 포스텍, 고려대 등도 교양과목으로 채택해 진행 중이다.”

-카네기 코스의 트레이너(강사)가 되는 과정이 까다롭다 들었다. 이들은 어떻게 교육하나.

 “트레이너가 되려면 최소 18개월 이상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훈련을 거쳐야 한다. 교육기관으로서 교육과정 개발과 진행에 ISO9001인증을 받았다. 강의의 통일성과 질을 위해 각 국의 트레이너들은 같은 방법과 코스, 교재를 사용한다. 카네기 코스의 기본 교육은 ‘Learning by Doing’, 즉 행동과 실천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산업교육분야의 선구자 데일 카네기는 성과를 변화시키려면 성공적인 습관을 만들어주는 과정과 코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데일 카네기 코스에서는 ‘즉각적인 코칭(Coaching in the Moment)’이라 불리는 특별한 코칭법을 사용하는데, 훈련 중에 수강생들의 비효과적인 행동이나 경향을 파악해 수정하거나 방향을 전환하고 이를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코칭하는 것이다. 이런 코칭 방법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속한 성과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데일 카네기 코스를 수료하면 어떤 혜택이 있나.

 “코스 수료증은 85개국에서 동일한 효력이 있다. 미국교육위원회에 등록돼 있어 2000여개 대학에서 교양 과목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북미 대학에서는 교환학점으로 인정된다. 국내 대학 수시전형에서 비교과 항목으로 인정하는 곳도 있다. 청소년과정을 수료하면 코치 인턴십을 할 수 있다.”

-국내 청소년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2008년부터 대원국제중과 대원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 등에서 특별반을 열어 진행해 왔다. 수료생 중 박희영(의정부여고 1)양은 아버지 박현범(39)씨의 권유로 6개월전 4주 과정에 참가했다. 과정을 마친 후 희영이가 자신의 목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특히 부모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 아버지의 만족도가 높다.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에 입학한 임종현(20)씨는 비전을 막연하게 장래희망이라고 생각했다가 카네기스쿨에 온 후 자신의 비전 중 하나인 ‘서울대입학’의 꿈을 이뤘다. 중학교 때 600명 중 400등이던 문성철(서울 휘문고 2)군은 이곳에 와서 ‘전교 50등 안에 들기’라는 비전을 설정한 후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에서 전교18등을 했다.

-이번 여름방학에 개설되는 ‘열려라 리더십’과 ‘열려라 스피킹’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면.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교과영역 즉, 학습영역뿐 아니라 잠재력과 역량, 리더십 등의 비교과 영역이 입시의 중요한 합격 요소가 됐다. ‘열려라 리더십’ 과정은 비전과 자신감을 심어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도록 돕는다. 카네기만의 독특한 학습방법론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섯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훈련하고, 성공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다. 비전 설정과 카네기의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훈련으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필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 ‘열려라 스피킹’은 입학사정관제에 따른 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대화와 면접에서의 자신감을 심어준다. 일반 연설부터 면접에서의 스피치, 질의응답과 발표 수업을 위한 자기 생각 표현까지 모든 연설 장르를 섭렵할 수 있다.”

-카네기스쿨의 앞으로 계획은.

 “대한민국 청소년 리더십과 인성 시장을 선도해 올바른 청소년 교육을 위해 이바지할 것이다. 모든 청소년들이 수첩 속에 자기의 미래 모습을 기록한 일명 ‘비전카드’를 가지고 다닌다면 대한민국은 분명 훌륭한 나라가 될 것이다. 카네기스쿨은 모든 청소년들이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글로벌 리더가되는 그날까지 열과 성의를 다 할 것이다.”

최염순 대표
- (주)데일카네기연구소·(주)성공전략연구소 대표이사
- 성균관대학교 국정대학원 겸임교수
- 미국 데일 카네기 코스 마스터 트레이너
- 저서 『성공의 86%는 인간관계(미인대칭비비불)』『카네기인간경영리더십』『어린이카네기리더』등

[사진설명] 최염순 대표가 세계 85개국에서 진행되는 데일 카네기 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 청소년 리더십·스피킹 과정이 개설된다.

<박정현 기자 lena@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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