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 작가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다...‘눈부신 윤리학’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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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호 07면

현재 중국은 가파른 경제 발전 속에 독특한 형식의 동시대 예술과 문화가 출현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과 50년간의 공산주의 체제, 서구 자본주의의 유입, 동양사상의 혼합이라는 혼혈적 특성은 세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중국에서 당대 예술은 1980년대 중반까지 감상의 대상이 되기 어려웠다.엄격한 통제와 제한된 감시체제하에서 예술이 생산돼야 했고, 오직 해방과 정치에 관한 것이었다.

6월 24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 문의 02-3479-0114

90년대 이후에는 반체제와 개방화 물결 속에서 정치적 팝운동과 냉소적 사실주의, 중국 전통문화로의 낭만적 회귀를 거쳤고, 최근에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도시 환경의 현실이 당대 예술에 반영되고 있다.지금 중국 사회의 최대 관건은 새로운 것의 수용이며 급격한 변화는 예술에 신선한 소재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눈부신 윤리학’전은 리천·펑정제·쟝뱌오·인자오양·관융 등 다섯 작가의 작품을 통해 중국 예술가들의 현실사회에 대한 비판의식, 눈부신 자본주의 발달의 영광과 그 찬란한 빛이 조장하고 있는 환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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