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벤처창업사 광통신부품 개발 세계시장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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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실험실 벤처창업으로 설립된 회사가 최첨단 광통신용 소자를 개발해 세계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남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실에 자리한 ㈜PPI(대표이사 이영종 교수)는 최근 초고속 광통신망의 핵심부품인 WDM(광파장다중화소자)을 개발했다. 현재 같은 기능의 제품은 미국과 일본의 4개 회사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PPI는 이 제품을 오는 3월 미국 볼티모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광산업박람회(OFC2000)에 출품할 예정이다. 벌써 미국의 유명 통신장비업체들이 잇따라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세계시장 진출 전망이 밝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억원. PPI는 다음달 초 광주첨단산업단지내 광산업단지에 부지 1천2백평 규모의 공장을 준공,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교수는 대학 연구실 제자 등 5명과 함께 자본금 5천만원으로 지난 9월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는 엔젤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자본금이 10억5천만원으로 늘었다. 대기업 출신 실무진 3명도 스카웃했다.

그는 서울대.과기원(KAIST)을 나와 미국 뉴욕 벨 연구소에서 80년대 후반 두 차례에 걸쳐 5년간 광학 연구를 하기도 했다. 이교수는 "광통신부품 시장에서 세계적인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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