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그래미 9개부문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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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회 그래미 시상식은 예상대로 노장 록 기타리스트 산타나(Santana) 의 독무대였다.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산타나는 〈수퍼내추럴(Supernatural) 〉앨범으로 올해의 레코딩,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최고의 그룹, 최고의 연주 상과 록 부문의 앨범, 그룹, 연주 등 9개 부문의 주요 상을 휩쓸며 20세기를 마감하는 역사적인 2000년 그래미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를 발표한 스팅(Sting) 은 최고의 남자가수상과 최고의 팝 앨범 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여자가수로는 사라 맥라클랜(Sara Mclachlan) 이 선정됐다. 5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젊음을 발산하는 여가수 셰어(Cher) 는'빌리브(Believe) '로 최고의 댄스 레코딩 부문을 수상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tuilera) , 키드 록(Kid Rock) , 메이시 그레이(Macy Gray) 등 유달리 신인들의 바람이 거셌던 올해 최고의 신인상은 '지니 인 더 보틀(Genie In a Bottle) '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차지했다.

리듬 앤 블루스, 컨트리 부문에선 여성트리오인 티엘시(TLC) 와 딕시 칙스(Dixie Chicks) 가 선전했다. 티엘시는 최고의 앨범, 노래, 여성 그룹 상을 수상하는 등 리듬 앤 블루스 부문에서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딕시 칙스역시 레이 벤슨(Ray Benson) , 린다 론스테드(Linda Ronstadt) 와 돌리 파튼(Dolly Parton) 콤비 등 쟁쟁한 선배를 제치고 최고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하드 록 과 메탈의 최고 연주상은 '위스키 인 더 자(Whisky In The Jar)'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메탈리카(Metallica)와 '아이언 맨(Iron Man) '의 블랙 새바스(Black Sabbath) 가 각각 수상했다. 지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의 대표곡 '스카 티슈(Scar Tissue) '는 산타나의 스무스(Smooth) 를 제치고 록 부문 최고의 노래로 뽑혔다.

올해의 클래식 프로듀서 상은 피아니스트 개릭 올슨(Garrick Ohlsson) 의 〈에투드(Etudes) 〉를 프로듀스한 아담 에입스하우스(Adam Abeshouse) 가 차지했으며, 최고의 클래식 앨범으로는 마이클 틸슨 토마스(Michael Tilson Thomas) 가 지휘한 스트라빈스키의〈불새〉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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