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닉스 유잉·오클리등 악동들 강제 퇴진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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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몸싸움과 욕설, 시도 때도 없는 싸움질로 코트를 난장판으로 만들던 1990년대의 '배드 보이스'. 실력은 출중했지만 매년 아슬아슬하게 마이클 조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한번도 우승해 보지 못한 불운한 2인자들.

90년대 미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3인방 패트릭 유잉.존 스탁스.찰스 오클리가 불명예 퇴진 위기에 몰렸다.

'킹콩센터' 유잉은 트레이드 시장에 내던져졌고 스탁스는 숙적 시카고 불스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 랩터스로 밀려난 오클리는 이제 '제2의 조던' 빈스 카터의 수발이나 드는 위치로 전락했다.

유잉의 트레이드설은 충격적이다. 85년부터 15년간 닉스를 지켜온 유잉은 이제 자유의 여신상 같은 뉴욕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유잉은 잦은 부상으로 효용가치가 급감하고 부상중 신예 마커스 캠비가 주전급으로 성장했다.

고액연봉에 선수노조 위원장으로 팀에서는 눈엣가시였다. 유잉은 '트레이드설 충격에 휩싸여 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38세된 노장 선수를 데려간다는 곳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다.

스탁스는 유잉보다 더 기구하다. 스탁스는 조던 등 상대 주포들을 끈덕지게 따라다니면서도 결정적 순간 3점슛으로 팀 승리를 지켜 닉스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선수. 반면 시카고에만 가면 '비열한 선수' 라는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가장 증오하던 불스로 간 스탁스는 재트레이드나 방출을 요구하고 있다. 88년부터 닉스에서 멋진 골세리머니로 인기를 끌던 오클리도 평균 7득점에 그치며 은퇴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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