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우 프로축구단을 인수한 현대산업개발이 김호곤(50)연세대 감독을 총감독으로 영입했다.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감독과 2년간 연봉 1억5천만원에 총감독 계약을 하고 김태수 감독 등 대우 출신 현 코칭스태프를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김호곤 총감독이 1, 2군코치진과 선수들을 통할 관리하고 팀의 전술.전략을 수립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총감독이 실질적 감독권한을 행사하게 된 것은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김태수 부산 대우 감독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래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김호곤 감독은 1970년대 국가대표를 지낸 뒤 83년부터 87년까지 울산 현대에서 선수 및 코치생활을 했으며 86년 멕시코월드컵과 88서울올림픽.92바르셀로나올림픽때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김감독은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축구로 팬들을 끌어모으는 팀을 만들겠다" 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의 구단 이름은 상표권 등록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추후 확정.발표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