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축아파트 등 대상 '사이버 빌리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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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무료로 인터넷에 접속해 의료.법률 서비스는 물론 쇼핑.배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사이버 아파트가 등장한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이버 빌리지' 사업 출범식을 갖고 올해부터 신축하는 아파트와 공사 중이거나 완공할 아파트에 초고속 근거리통신망(LAN)을 구축해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장비 임대료와 가입비, 사용료 등이 모두 무료다. 사이버 빌리지 보급은 신축 아파트와 이미 지은 아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올해부터 분양되는 모든 삼성 아파트와 다른 회사 아파트가 대상이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대전 가장동 삼성아파트(2천3백98가구)와 공사 중인 아파트로 오는 10월에 입주 예정인 서울 중림동 삼성아파트(1천67가구)가 첫 사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측은 1차로 오는 2002년까지 신축 아파트 3만 가구, 기존 아파트 7만 가구 등 10만 가구를 사이버 빌리지화할 계획이다.

삼성측은 사이버 빌리지 보급을 위해 삼성을 주축으로 하고 다수의 제휴사가 지분 참여하는 별도 법인을 오는 4월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제휴 기업은▶드림라인과 하나로통신(전용망 임대)▶주택은행(결제은행 및 홈뱅킹)▶에스원(보안 서비스)▶한국통신프리텔(무선 인터넷)▶오세오월드(법률서비스)▶캐어캠프닷컴 (의료서비스)▶MK랜드(부동산정보)▶cyber중앙(정보서비스)▶eZEX(정보 단말기)등이다.

이상대 대표는 "새로운 21세기 주거공간 실현을 위해 세계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각종 생활편익 서비스를 24시간 무료로 공급하는 게 사이버 빌리지 사업의 목표" 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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