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1.10%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중소형주(-0.94%) 펀드의 하락폭이 대형주(-1.43%)와 소형주(-1.48%)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개별 펀드의 경우 자동차 업종이 반등하며 현대차와 기아차·현대모비스의 편입 비중이 큰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현대모비스는 한 주 동안 6.4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자동차 관련 펀드의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KRX 자동차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자동차’(2.33%)와 ‘대신GIANT현대차그룹’(1.81%)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1.73%)도 일제히 하락했다. 원유와 금속 등 국제상품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브라질 펀드(-2.50%)와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며 긴축 우려가 커진 중국 펀드(-2.13%)의 하락폭이 컸다. 미국이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북미 펀드(-0.93%)도 약세를 보였고 그리스 위기가 증폭되는 모습을 보이며 유럽 펀드(-0.77%)도 부진을 이어갔다.
하현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