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연못에 ‘장보고 교관선’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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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주엑스포공원에 최근 모습을 드러낸 길이 20m의 목선인 ‘장보고 교관선 모형’. 장보고가 당나라를 오가며 무역을 했던 배로 알려져 있다. 배가 떠 있는 곳은 엑스포 조직위가 안압지를 축소해 조성한 ‘계림지’다. [경주엑스포 조직위 제공]


오는 8월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경주엑스포공원이 행사를 50여 일 앞두고 휴게·편의 시설을 크게 확충하는 등 정비작업이 한창이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관람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관람 편의를 돕기 위해 기반시설을 비롯한 휴게·편의·조경 시설을 중점 정비 중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올해 엑스포 주제와 어우러진 꽃탑과 식물터널, 야생화 동산, 시원한 친수공간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축제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도록 연출할 계획이다.

 경주타워 좌우로 조성된 ‘신라 왕경숲’에는 소나무·느티나무·생강나무 등 100여 종의 수목 2만5000그루가 식재돼 있으며 올해는 여기에다 이팝나무·사철나무·섬잣나무 등 36종 4000여 그루의 조경수를 추가로 심었다.

 또 관람객이 자연 속에서 더위를 식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엑스포공원 정문 주변부터 경주타워로 가는 주 이동로 옆에는 폭 1.8m, 길이 160m의 ‘실개천’을 만들고 있다.

 휴게시설도 예년 엑스포 때와 비교해 크게 확충된다. 공원 안 평의자·등의자·자연석의자·그늘막 등 400여 개의 편의시설물을 보수·교체하고 엑스포문화센터 앞 천마광장과 음악분수대인 곡수원 등에는 햇빛가림을 위한 파고라와 평상 등이 40여 개 추가 설치된다.

 또 조직위는 1998년, 2000년 엑스포 때 전시한 뒤 창고에 보관해 오던 ‘장보고 교관선 모형’을 리모델링해 공원 안 연못에 띄웠다. 장보고 교관선은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조직위는 각도거울과 점자블록, 휠체어 이동로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사)한국장애인인권포럼은 경주엑스포공원을 ‘장애인 편의시설을 잘 갖춘 관광지, 편리한 장소(Easy Place)’로 선정, 21일 인증패를 수여한다. ‘편리한 장소’는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관광지를 찾아 인증마크를 전달하고 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 김종식 시설팀장은 “올해 경주엑스포는 공연·전시·영상·체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내용을 선보일 뿐 아니라 행사장 관람 환경도 최상으로 정비해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8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이라는 주제로 공연·전시·영상 분야에서 100여 개 행사가 펼쳐진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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