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5시간 … 고속철 28일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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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의 양대 도시인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잇는 징후(京滬) 고속전철이 28일 개통된다. 중국 철도부의 후야둥(胡亞東) 부부장은 13일 베이징에서 “2008년 4월 착공한 징후 고속철을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긴 28일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에 맞춰 개통해 중국의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최고 속도인 시속 300㎞로 운행할 경우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4시간48분 소요된다. 10시간 이상이던 운행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베이징과 상하이가 일일생활권으로 편입되는 것이다. 징후 고속철은 베이징과 톈진(天津)·상하이 등 3개 직할시와 허베이(河北)·산둥(山東)·장쑤(江蘇) 등 4개 성을 통과한다. 중국 경제의 심장인 동부 연안의 주요 도시를 두루 거치는 것이다.

통과 지역의 인구는 중국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하며, 국내총생산(GDP)은 40%를 차지한다. 2200억 위안(약 36조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시속 300㎞로 운행하는 열차의 베이징~상하이 구간 요금은 이등석 555 위안(약 9만3000원), 일등석 935 위안(약 15만6000원), 특등석 1750 위안(약 29만3000원)이다. 시속 250㎞로 운행하는 열차의 경우 이등석은 410 위안(약 6만8000원), 일등석은 650 위안(약 10만8000원)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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