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입사원 60%는 지방대학 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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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해 대기업에 들어간 대졸 신입사원(전문대 포함)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서울 이외 지역에서 대학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SK이노베이션 등 주요 22개 대기업들이 지난해 채용한 신입사원들의 신상 명세를 들여다본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신입사원 2만4969명 중 1만4774명(59.2%)이 비서울 지역 캠퍼스 출신이었다.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뿐 아니라 연세대 원주 분교, 성균관대 수원 캠퍼스 등 본부가 서울에 있는 대학의 지방 캠퍼스 출신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다. KAIST와 POSTECH 졸업자 역시 여기에 들어갔다.

 비서울지역 출신의 비중은 2009년(52.8%)에 비해 6.4%포인트 증가했다. 4년제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는 46.8%, 전문대졸 중에서는 88.9%가 서울 이외 지역에서 최종 학교를 다녔다. 전경련 측은 “대기업 중에 출신 학교를 따지지 않는 ‘열린 채용’을 하는 곳이 늘면서 지방 출신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학벌보다 개개인의 능력과 인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개별 기업들의 서울·비서울 출신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중앙일보의 요청에 지난해 신입사원 중 비서울 출신이 56%였다고 밝혔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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