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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원 … 먼로 ‘지하철 드레스’ 경매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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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하철 통풍구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치맛자락을 양손으로 누르던 메릴린 먼로(사진). 1955년 개봉한 영화 ‘7년 만의 외출’의 최고 명장면이다. 그때의 흰색 드레스가 경매에 부쳐진다.

  할리우드의 전설적 여배우들이 영화에서 선보인 의상과 소품들이 대거 경매에 나온다고 미국 CBS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경매에는 오드리 헵번이 ‘마이 페어 레이디’(64년 개봉)에서 입었던 아카데미상 수상 의상, 주디 갈런드가 ‘오즈의 마법사’(39년)에서 신었던 루비 박힌 슬리퍼, 줄리 앤드루스가 ‘사운드 오브 뮤직’(65년)에서 선보인 드레스와 기타 등도 나온다.

 물품을 내놓은 사람은 여배우 데비 레이놀즈(79). 레이놀즈는 박물관을 세우겠다는 꿈을 가지고 지난 50여 년간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영화 관련 물품들을 꾸준히 수집해왔다. 하지만 박물관 설립계획이 무산되고 개인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경매에 내놓게 됐다. 전문가들은 먼로의 드레스의 경우 200만 달러(약 21억60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번 경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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