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의사 17일 집단 상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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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지역 의사들도 오는 17일 의·약분업 반대 결의대회 참석을 위해 대거 상경키로한 가운데 자치단체들은 병.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진료차질에 대비, 비상대책마련에 나섰다.

16일 부산시와 경남도 및 지역 의사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병·의원 근무 의사 5천575명중 2천여명이 오는 17일 오전 관광버스 50대에 분승, 집회예정 장소인 서울 여의도 광장으로 향할 예정이며 경남지역도 의사의 절반가량인 2천여명이 상경한다는 것이다.

의사들의 집단 상경으로 부산지역 1천699개, 경남지역 1천103개 병·의원급 의료기관중 종합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을 제외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90% 이상이 17일 집단 휴업 및 휴진할 것으로 예상돼 의료서비스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따라 부산시와 경남도는 병원급 의료기관 의사들에 대해서는 집회참석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의원급에 대해서도 가능한한 당직진료체제를 갖추도록 권고하는 한편 보건소와 시립의료원등 공공의료기관의 가용인력을 총동원, 연장 및 비상근무에 돌입토록 지시했다.

경남도는 또 응급의료 지정기관이 아닌 병원과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16일 오후 5시부터 17일 자정까지 당직의료기관으로 강제지정해 휴진사태를 막기로 했으며 도의 지시에 응하지 않는 의료기관은 관련법에 따라 처벌키로 했다.[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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