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실용·전문적인 지식 겸비한 ‘미드필더형 인재’ 육성 힘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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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세명대 제공]

세명대의 건학이념은 ‘위세광명(爲世光明)’이다. 세상을 밝게 비추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뜻이다. 세명대는 ‘미드필더형 인재’를 강조한다. 전문적인 중간관리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성과를 낼 수 없다. 실용·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한 실무형 인재가 리더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바로 세명대가 말하는 ‘위세광명’이다. 학교의 경쟁력은 학과(부)에서 나온다. 학과(부)는 연구·교육의 실험장이면서 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실전무대다. 많은 대학이 특성화학과를 선정하고 집중지원에 나서는 이유도 학과가 살아야 대학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세명대도 수년간 학과특성화사업에 큰 공을 들여 왔다.

학과특성화사업은 학과역량강화사업과 취업역량강화사업으로 나뉜다. 학과별로 자체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비교우위에 있는 기능·분야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여왔다. 교양·전공 교육 강화는 물론 산학협력프로그램, 학문 간 연계 특별강좌, 선·후배 멘토링 제도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과정이 34개 학과에서 150여 개 프로그램에 달한다. 성과는 빠르게 나왔다. 건강보험료를 내는 직장인을 기준으로 한 취업률이 2009년 39.7%에서 1년 만에 51.6%로 상승했다.

세명대의 ‘미드필더형 인재’ 양성의 특징은 ‘미드필더 컴퍼니’로 불리는 기업체험 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진다. 대학의 산학협력프로그램 대부분이 현장체험에만 그치는 반면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주축이 돼 가상기업을 설립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기업의 성장과정을 체험해보면서 실무능력을 익힌다. 책임교수가 CEO를 맡고 학생들은 팀장·팀원 역할을 수행하며 제품 개발·생산·유통·마케팅 등 실무교육을 받는다. 이런 가상기업이 10개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 www.semyung.ac.kr
주소 충북 제천시 세명로 117
문의 043-649-1170~4

학과특성화·기업체험 프로그램 등 밀착형 교육과정이 가능한 데는 책임지도교수제가 안착됐기 때문이다. 세명대는 모든 학생에게 책임교수를 배정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관리하게 한다. 책임교수는 입학하자마자 인·적성검사와 기초학력검사를 통해 정하며 학생과 수시로 상담하면서 비전을 설계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수해야 할 교과 트랙과 동아리 활동, 자격증 등 경력개발 과정을 지도한다. 비전설계 자문단을 따로 구성해 책임교수가 상담하기 어려운 전문분야의 학습 방향도 정해준다. 학생들은 알람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설계했던 비전 달성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학점, 비교과 과목 참여 현황,자격증 취득 여부 등 세부실천 항목의 성취여부가 자동으로 점검된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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