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키아 인수 준비 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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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성전자가 현재 세계 최대 휴대전화 메이커인 핀란드의 노키아를 인수하려 한다는 얘기가 돌아 글로벌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투자전문 통신인 다우존스는 8일(한국시간) “삼성전자가 핀란드 노키아를 인수하기 위해 준비 중이란 소문이 돌았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선 한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노키아가 “근거가 없다”고 부인한 직후 삼성전자의 노키아 인수설이 본격 제기됐다.

 다우존스는 삼성전자 측이 “시장에 나도는 루머 같다. 우리는 시장 루머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고전하고 있는 노키아를 인수하는 것은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현재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는 바람에 실적이 악화되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피치 등은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연거푸 강등했다. 신용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핀란드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노키아가 위기를 맞는 바람에 핀란드 경제 전체가 타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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