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이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 파괴의 주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더선·LA타임즈 캡쳐)

전 세계에서 2초에 한 개씩 팔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비(Barbie)인형. 이 바비인형이 최근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과 미국의 LA타임즈 등 외신은 "바비인형이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을 파괴시키고 있어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비인형의 마분지 포장용지는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의 나무로 만들어진다. 그린피스 측은 "포장지를 제작하는 미국 완구 회사 마텔(Mattel)이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산림 벌목을 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이 점차 파괴되면서 이 곳에 서식하는 호랑이, 오랑우탄 등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비인형이 사랑을 받을수록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은 파괴된다는 것이다.

그린피스는 이를 막기 위해 최근 이색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린피스는 현수막에 바비의 남자친구로 판매되는 켄의 모습과 함께 "바비, 이제 끝이야. 난 산림을 파괴시키는 여자와는 데이트 하지 않아!"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한편 마텔 측은 "모두가 공존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유혜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