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전남대 총장 선거 결선투표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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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남대학교 총장 선거 방식이 4년 만에 다시 바뀐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실시했던 결선투표가 폐지되고, 직접선거에 나갈 후보 수도 현재 4명에서 3명으로 1명 줄게 됐다. 선거 과열과 후보자 간 야합 등 현행 결선투표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난번 총장선거에선 1차 예선을 거친 4명을 대상으로 직선투표를 해 과반이 넘지 않으면 1, 2위 후보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했다.

 전남대는 내년 5월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남대 총장후보선출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안이 대학 평의원회와 학무회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외부 초빙인사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후보 검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개선책도 마련됐다. 선거인단 수를 현재 교직원 132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선거인단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후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3명으로 압축한 뒤 교직원·학생 등의 직접 투표를 통해 총장을 선출한다. 직접 투표권은 전임강사 이상 교원에게는 1인 1표(100%)를, 직원은 11%, 학생대표는 1.1%의 비율을 적용한다.

 이에 앞서 조선대학교도 총장 선출 규정을 확정했다. 9월로 예정된 조선대 총장 선출 방안 마련을 위한 위원회는 최근 총장추천위원회 심사평가와 간접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3 대 7로 적용해 전체 입후보자 중 3명으로 압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선출규정을 확정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교수평의회 13명, 직원노조 6명, 총학생회 3명, 총동창회 4명, 법인 이사회 3명 등 29명으로 구성한다. 총 120명으로 구성되는 간접선거인단은 교수평의회 70명, 노조 30명, 총학생회와 총동창회 각 10명씩이다. 교직원과 총학생회 등은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한 1, 2위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직·간선제가 혼용된 방식이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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