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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미켈슨 우승...우즈 연승 제동

중앙일보

입력

왼손잡이 `미남골퍼' 필 미켈슨이 타이거 우즈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미켈슨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 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파 72.7천33야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미켈슨은 1998년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 우승 이후 2년만에 PGA투어 정상에 서며 우즈의 연승행진을 가로막았다. PGA통산 14승째.

지난 주 AT&T프로암까지 6연승을 거뒀던 우즈는 이날 한 때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해 팬들을 흥분시켰으나 결국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에 그쳐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와 공동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데이비스 러브3세가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4위를 차지했고 프레드 커플스는 12언더파 276타로 커크 트리플리트, 케빈 서덜랜드와 공동 5위를 했다.

미켈슨은 이날 우승으로 우즈의 연승행진 시작과 끝을 함께 한 라이벌로 각인됐다.

우즈의 6연승 행진의 첫 단추가 된 지난 해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에서 1타차로 아쉽게 준우승한 미켈슨은 당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결의에 찬 듯 후반 우즈의 맹추격에 굳게 맞섰다.

앞조로 경기를 한 우즈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에 오르자 미켈슨은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의 나무 밑으로 날리는 위기를 맞고도 침착하게버디를 잡아 다시 단독선두로 나섰다.

미켈슨은 14번홀(파4)에서 우즈가 어이없는 어프로치샷 미스로 첫 보기를 범하며 14언더파로 밀린 사이 1.5m 버디퍼팅을 성공, 우즈와의 격차를 3타로 벌렸다.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리며 다시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미켈슨은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8언더파 270타로 완벽한 우승을 연출했다. [라 호야<미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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