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몽골 봉사단 발대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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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총장 장호성) 사회봉사단이 몽골 봉사활동을 예고했다.

 3일 오전 단국대 천안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발대식을 가진 55명의 몽골 봉사단은 이달 25일부터 9박 11일간 나눔을 실천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서쪽으로 30㎞ 떨어진 가쵸르트 지역의 ‘88학교’에 캠프를 마련하고, 의료·교육·환경개선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인다.

 치과대학 교수 6명이 포함된 11명의 치과 의료봉사단은 현지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비롯, 발치, 신경·보철치료까지 진행하며 예방치과의 구강관리 교육도 병행한다.

 특기자들로 선발된 재학생 봉사단은 한국어·영어·과학·체육·미술 분야의 교육봉사와 운동장 보수, 나무심기, 건물도색 등 환경개선 작업을 담당한다. 아울러 단국대가 준비한 자전거, 의류, 운동용품, 학용품 등 1000여 점의 기념품도 전달한다.

 봉사단 통역을 지원하기 위해 몽골국립대 한국어과 학생 9명과 몽골에 유학중인 단국대 학생 12명도 봉사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겨울 베트남 봉사활동부터 시행한 다문화가정의 친정방문을 지원하는 일명 ‘아름다운 동행’ 사업도 병행한다. 몽골에서 시집온 다문화가정 3가구(10명)를 선정해 봉사단과 함께 몽골행 비행기에 오르며, 항공료 등 친정방문 경비 일체를 단국대가 지원한다.

 2004년 한국으로 시집온 소가르마(36·아산시 배방읍)씨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결혼 후 아직 친정을 못 가봤는데, 몽골에 혼자 계신 아버지께 두 손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도와준 단국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몽골학과를 개설한 단국대는 몽골과의 다양한 교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7년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몽골봉사활동은 교육과 의료가 접목된 봉사활동으로 현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학생들이 봉사의 가치를 체험하고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방학마다 해외봉사활동을 정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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