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5년 만에 2.5배로 늘어난 가운데 국적도 다양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은 59만 명으로 2005년의 23만8000명보다 148% 많았다. 30명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의 국적은 모두 90개국이었다.
국적별 외국인 수는 중국(한국계 포함)이 29만9000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50.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한국계 중국인(중국 동포)이 20만6000명(35%)으로 중국 국적 외국인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베트남(10.1%) ▶미국(7.1%) ▶필리핀(4.2%) ▶인도네시아(2.9%) ▶일본(2.9%) ▶태국(2.7%) ▶몽골(2.4%) ▶우즈베키스탄(1.9%) ▶대만(1.9%)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외국인 가운데 여성 비율은 일본이 6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 53.6%, 베트남 47.9% 등의 순이었다. 남성 비율이 높은 국적은 인도네시아(88.8%), 우즈베키스탄(76.6%) 등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31.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서울(27.6%), 경남(6.9%)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시·군·구로는 경기도 안산이 3만 명으로 1위였다. 서울 영등포구(2만2000명), 경기도 수원시(1만8000명), 서울 구로구(1만6000명), 경기도 화성시(1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영등포구는 총인구 가운데 외국인이 5.5%를 차지해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남 영암군(5.2%)과 서울 금천구(5.0%)도 인구 100명 가운데 외국인이 5명이 넘었다.
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