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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령 30번 들어야 꺼지는 ‘알람시계 트레이너’ 모셔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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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유어쉐이프를 시연하는 모습.


여름의 문턱이다. 그동안 긴 소매와 외투로 가렸던 군살을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시기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팔뚝살 빼는 법’ 등 피트니스와 다이어트 정보가 메인 페이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직장인이 운동을 결심하기는 쉽지만 실천은 다른 얘기다. 균형 잡힌 몸매와 건강이 자기관리의 필수 요소로 떠오르면서 등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스마트하게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디지털 헬스 가전이 인기다. 기존의 러닝머신이나 붙박이 자전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형태다. 스마트한 디지털 헬스 가전을 잘 활용하면 큰돈 주고 고용한 ‘개인 트레이너’ 못지않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11월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 판매한 ‘키넥트’가 그 예이다. 콘솔게임기인 ‘X박스 360’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동작 인식 게임으로, 기존의 제품들과 다르게 센서가 사용자의 관절과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 닌텐도의 ‘위(wii)’가 단말기를 손에 쥐고 하는 동작인식 게임이라면 키넥트는 그런 단말기가 필요 없어 더 수월하다.

 키넥트 전용 타이틀 중 하나인 ‘유어 쉐이프(Your Shape)’에는 ‘개인 트레이닝’ ‘헬스게임’ ‘피트니스’ 등의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키넥트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신체를 스캔해 체형을 정확히 반영한 다음 사용자가 원하는 체형으로 몸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여성이나 남성, 어린이나 성인 등 성별과 나이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근육 만들기, S라인 만들기, 살 빼기 등 운동 목적에 맞춰 다양한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키넥트는 X박스 콘솔과 키넥트 센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게임 타이틀 ‘키넥트 어드벤처’를 포함한 가격이 39만8000원이다. ‘유어 쉐이프’의 가격은 4만5000원.

1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과 키넥트 센서. 2 파나소닉 승마운동기 조바. 3 노라인 다이어트 줄넘기.


 파나소닉의 피트니스 승마기 ‘조바’는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하는 노약자를 위해 고안됐다. 말타기 운동 효과에서 착안한 전신 운동 기구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고 골격근을 단련시킨다. 운동 부족으로 둔해진 근육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다리·허리 등 신체 근력을 강화시켜준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30분 동안 조바를 통해 실내 승마를 하면 1시간 걷기에 해당하는 에너지 소모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268만원.

 아디다스의 ‘마이코치’는 보다 체계적인 러닝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실시간 음성 코치를 해주는 맞춤형 개인 러닝 시스템이다. 마이코치는 심박수 측정 센서를 사용해 심박수가 목표 트레이닝 존에 들어갔는지를 알려준다. 가격은 9만9000~17만9000원.

 근처에 운동할 공간이 없는 직장인에게는 ‘노라인 다이어트 줄넘기’가 제격이다. 줄이 없는 줄넘기로, 아래층으로 소음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실내에서도 맘 놓고 줄넘기를 할 수 있다. 소형 액정화면(LCD)을 통해 자신의 몸무게·키·운동시간을 입력하면 그 시간만큼 소모된 칼로리량을 보여준다. 가격은 2만원대.

 ‘아령 알람시계’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알람이 울릴 경우 1㎏ 무게의 아령을 30회가량 들었다 놨다를 해야만 알람이 꺼진다. 시끄러운 알람 소리를 끄기 위해선 울며 겨자 먹기로 운동을 해야 한다. 가격은 1만5000원대.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안마를 받을 수 있는 안마의자도 꽤 인기다. LG전자 안마의자(BM-100RB)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20% 늘었다. 450만원의 가격대에도 지난달 700대 이상 판매됐다. 전문 안마사의 엄지손가락과 주먹 역할을 하는 안마볼이 통증 부위 근육을 지그시 누르며 긴장과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막혀있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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