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해커, MS·야후메일도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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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G메일(구글의 e-메일 서비스)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제공하는 e-메일도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MS의 핫메일과 야후의 야후메일에서도 G메일과 비슷한 형태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를 발견한 미국의 인터넷 보안업체 ‘트렌드 마이크로’의 나르 비뇌브 수석연구원은 “핫메일과 야후메일에 대한 해킹은 별도로 진행됐지만 공격 형태는 상당히 유사하다”며 “G메일 해킹 때와 마찬가지로 해커들이 다른 사람의 e-메일 내용을 몰래 읽기 위해 핫메일과 야후메일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공격 대상이 된 e-메일 사용자의 PC에 어떤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는지를 먼저 파악한 뒤 이를 이용해 정밀한 공격을 가했다.

 AFP는 “중국발 해킹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구글은 1일 한국과 미국 고위 관리의 G메일 계정이 해킹됐다며 공격이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지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모략”이라고 부인했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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