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후 日 자동차 매출 최악…한국은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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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포토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 자동차 매출이 196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의 약진을 틈타 한국의 자동차 매출은 증가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트루카닷컴'의 최근 조사 결과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일본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1968년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다. 5월 660cc 이하 경차를 제외한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총 14만2154대로 전년 대비 37.8% 감소했다. 경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3만7364대로 전년 대비 33.4% 줄었다. 일본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는 56.6% 감소했다.
같은 시기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와 기아 자동차는 전년 대비 판매율이 각각 13.6%, 22% 늘었다. 현대와 기아의 통합 시장 점유율은 지난 4월 역대 최고인 9.4%을 기록했다. 현대의 옵티마와 소나타, 기아의 엘란트라 판매율이 크게 늘었다.

앞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 햄프셔 투자증권 이상현 경제전문가는 "일본의 라이벌 시장인 한국이 새로운 모델과 판매 정책을 고민하면서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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