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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복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위해 공격적 마케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사복 브랜드의 새단장이 한창이다. LG패션.제일모직.코오롱상사 등 신사복 메이커들이 경기회복세를 타고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세우면서 브랜드의 이미지 바꾸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패션은 브랜드의 로고는 물론이고 사인보드.꼬리표.라벨.쇼핑백.포장지.배송차량까지 바꾼다. 코오롱상사는 매장의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를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의 이미지보다는 개별 브랜드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종전에는 회사 이름을 강조하는 편이었으나 올 봄에는 간판스타를 내세워 새바람을 일으키려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LG패션은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 를 대표 브랜드로 정했다. 제품 브랜드보다 LG패션이라는 회사 이미지가 더 강하다는 분석에 따라 개별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키우기로 한 것이다.

마에스트로의 영문 첫글자 M을 상징로고로 썼고 신사복의 대표색상인 감색과 회색으로 단장했다. 개별 브랜드의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는 4월에는 마에스트로 홈페이지를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LG는 또 중가 남성복 브랜드 '타운젠트' 의 로고와 매장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도 마쳤다.

코오롱상사는 '맨스타' 를 간판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심벌 마크와 로고를 전면 교체했다. 맨스타가 노령화.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자체조사 결과에 따라 젊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주는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기본 로고는 영문 브랜드에서 기존 심벌로 사용한 투구 모양 대신 M과 S를 조합한 이미지로 정리해 현대적 감각을 더했고 라벨.패키지용품을 교체했다.

제일모직은 아예 조직 이름을 '의류부문' 에서 '패션부문' 으로 바꿨다. 또 에스에스.하티스트 등 기존의 패밀리 브랜드 대신 갤럭시.로가디스 등 개별 브랜드를 앞세우기로 했다. 매장 간판도 '에스에스' 를 내리고 '로가디스' 로 바꿔달고 있다.

LG패션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때 의류회사들이 매출 때문에 할인행사.이벤트를 너무 많이 해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게 사실" 이라고 지적하고 "올 봄부터는 이미지를 다시 살리는 작업을 강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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