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hot] 9개월 7만㎞ 레이스 … 인간, 포세이돈에 맞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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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오션 레이스 출전을 앞두고 프랑스의 프랑크 카마스(39)가 이끄는 그루파마4호가 프랑스 로리앙 앞바다에서 항해 훈련을 하고 있다. 볼보 오션 레이스는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 일주 요트대회다.


아메리카스컵이 100m 스프린트라면 볼보 오션 레이스는 철인3종 경기에 비유된다. 올해 10월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시작되는 이 대회는 가장 험한 바다를 루트로 정해 3만9000해리(약 7만2230㎞), 9개월의 여정으로 레이스를 펼친다.

기술 외에도 육체적·정신적 강인함이 승부를 결정짓는다. 한번 육지를 떠나면 20일 이상 레이스를 하는데 배고픔, 수면부족, 추위와 일교차, 높이 최고 30m의 파도와 시속 110㎞의 바람, 무엇보다 두려움을 견뎌내야 한다. 항해 속도도 매우 빨라 안전사고 위험도 높은 극한 스포츠다.

성호준 기자, [로리앙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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