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기아에 3연패 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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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썬더스가 갈길 바쁜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3연패의 수렁에 빠트렸다.

삼성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버넬 싱글튼(35점.12리바운드)의 골밑장악과 주희정(7점.7어시스트)의 볼배급에 힘입어 기아를 95-85로 눌렀다.

3위 삼성은 19승16패를 기록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인 반면 기아는 16승19패를 안으며 골드뱅크 클리커스와 공동 5위가 됐다.

삼성은 싱글튼의 높이를 앞세워 토시로 저머니가 부상으로 결장한 기아의 골밑을 파고들었으나 국내 최고참선수인 김유택(38.9점)의 노련미에 막혀 전반을 46-49로 뒤졌다.

삼성은 고비마다 노장 강동희(22점.7어시스트)에게 3점포를 허용해 주도권을 놓쳤으나 3쿼터 후반 강혁(6점)과 문경은(9점)의 3점포가 연거푸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문경은은 김영만(21점)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전반내내 무득점에 그쳤으나 3쿼터 후반부터 외곽슛이 살아나기 시작해 개인통산 3번째로 2천500득점을 돌파했다.

주희정은 이날 기아의 내외곽을 헤집고 다니면서 7개 어시스트를 추가해 정규리그 개인통산 605개를 기록하면서 팀승리를 거들었다.

기아는 플레잉코치 김유택과 강동희가 오랫만에 손발을 맞춰 연패탈출을 시도했으나 후반들어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상대편 속공을 막아내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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