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삼성 싱글튼, `포스트시즌 전망 밝힌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의 외국인 선수 버넬 싱글튼이 팀의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싱글튼은 힘과 기교를 동시에 갖춰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체력 저하로 팀관계자들을 걱정시켰다.

그러나 뛰어난 정신력을 발휘한 싱글튼은 부진에서 탈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의 희망이 됐다.

싱글튼은 9일 기아 엔터프라이즈와의 홈경기에서 35점을 몰아넣었고 리바운드도 양팀에서 가장 많은 12개를 잡아내 삼성이 역전승을 거두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싱글튼은 이날 경기에서 80-81로 뒤지고 있던 4쿼터 중반 2골을 연속으로 성공시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양팀의 승부를 삼성쪽으로 돌려놨다.

삼성은 싱글튼의 활약에 힘입어 19승16패로 4위 삼보와의 격차를 한경기반으로 늘렸고 2위 현대와의 승차도 6경기로 줄였다.

싱글튼은 5일 동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는 15득점과 5리바운드에 그쳐 팀이 74-77로 패배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특히 상대팀 센터진인 무스타파 호프와 전희철이 각각 부상으로 제컨디션이 아닌데도 싱글튼은 골밑을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해 팀의 포스트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었다.

그러나 3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싱글튼은 제 컨디션을 되찾고 9일 경기에서 휴식을 거부하고 40분동안 코트에 나서 팀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김동광 삼성감독은 '자기 스스로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싱글튼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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