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역사와 함께한 삼성 대규모 투자 열렬히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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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정밀기계, 현대적 서비스업을 3대 지주산업으로 키워 2014년까지 쑤저우(蘇州)를 ‘인간세상의 새로운 천당(人間新天堂)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 공업원구(園區)에서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착공식을 앞두고 만난 공업원구 관리위원회 판공실 야오원레이(姚文蕾·여·사진) 부주임의 말이다. 그는 삼성의 기여를 높게 평가했다. “1994년 쑤저우 공업원구 가 개발됐을 때 가장 먼저 투자한 외자(外資) 1호 기업이 한국의 삼성전자였다. 투자액이 17년간 총 24억 달러였는데 이번에는 삼성 LCD 공장 하나만으로 30억 달러다. 우리로선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관리위는 삼성의 투자유치를 필두로 지난 17년간의 쑤저우 발전상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공업원구는 덩샤오핑(鄧小平)의 남순강화(南巡講話)로 탄생했다. 남순강화는 최고 실권자였던 덩이 92년 초 중국 남부를 시찰하면서 “개혁·개방을 멈추지 말고 가속화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을 말한다. 공업원구는 싱가포르의 도시와 공단을 모델로 삼았다.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당시 총리가 상하이(上海) 배후의 전통문화도시로 우수한 인재가 많은 쑤저우의 288㎢를 공업원구(industrial park) 입지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쑤저우=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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