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빨리 온다… 이달 하순부터 '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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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좋은 날
전국적으로 25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15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나들이 온 한 가족이 분수터널을 지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이달 하순부터 사실상 여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평년에 비해 보름가량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15일 '1개월 예보'(5월 21일~6월 20일)를 통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달 하순 이후 기온이 평년치인 14~22도를 웃돌면서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하순 이후 몇 차례 나타났던 이상 고온 현상과 달리 이달 20일 이후에는 꾸준히 높은 기온이 이어져 완연한 여름 날씨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30도를 넘어서는 이상 고온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휴일인 15일 경남 합천의 낮 기온이 29.2도까지 올랐고 16일에도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다음달 상순까지 계속 올라가다 중순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한편 이달 하순부터 여름 기온이 나타나면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가 우리나라에 건너오려면 북서쪽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와야 하는데 여름에는 남서풍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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