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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재능 나누기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20호 02면

‘2011 문화예술 명예교사’가 이번 주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 등과 만나 자신의 예술적 소양을 함께 나누는 문화예술계 명사들입니다. 2009년 17명으로 시작돼 올해 100명으로 늘어났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발레리나 강수진을 비롯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소설가 이문열, 지휘자 정명훈, 명창 안숙선, 가수 인순이, 디자이너 김영세, 사진가 김중만, 첼리스트 장한나 등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의 모델로 알려진 서희태 지휘자가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25일 저녁 경기도 파주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일산 문화초등학교 어린이 관현악단과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들려주었죠(사진). 27일 저녁에는 나무로 재미난 가상의 생명체를 조각하는 김진송 작가가 서울 구로 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미술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상력을 구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사실 어릴 적부터 좋은 예술, 좋은 선생님을 접하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심성을 가꿀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겠죠.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자칫 비뚤어진 길을 걷고 있는 아이들이 이들의 무대와 강연에서 벼락처럼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명예교사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5년 뒤, 10년 후에는 이들이 뿌린 문화의 씨앗에서 세계에 퍼져나가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과 열매가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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