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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볼거리] 음악 - 오페라 '현명한 여인' 外

중앙일보

입력

국립오페라스튜디오(예술감독 박수길) 가 홍연택의 창작오페라 '성춘향을 찾습니다' 와 칼 오르프의 '현명한 여인' 을 한 무대에 올린다.

'현명한 여인'은 6장짜리 단막 오페라로 그림 동화 '왕과 현명한 여인의 이야기' 를 바탕으로 작곡자가 대본을 쓴 작품. 194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됐다.

왕(바리톤 김범진.류현승) 은 수수께끼를 풀고 난 다음 자신과 결혼한 현명한 여인(소프라노 이병렬.이은순) 의 지혜에 지친 나머지 그녀를 쫓아낸다.

궁정에서 갖고 싶은 물건은 어떤 것이라도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길바닥을 내쫓긴 그녀의 트렁크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은 다름 아닌 왕 자신이었다.

그녀의 선택에 감동을 받은 왕은 그 여인에게 똑똑한 짓을 하지 않으면 궁정으로 데려가겠다고 약속을 한다. 왕과 여인말고도 당나귀.노새 주인.거지 3명.농부 등이 출연한다.

'성춘향을 찾습니다' 는 배신한 옛 연인을 찾아 시골에서 상경한 남자의 이야기. 상철(테너 장보철.이강호) 은 포장마차에서 젊은 여인(소프라노 박은정.이현아) 을 만나 짧은 순간 사랑에 빠졌다가 이내 헤어지는 세태를 실감하면서도 지숙(소프라노 배기남.이은주) 을 찾아 나선다.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3시.7시, 6일 오후 4시 국립극장 소극장. 02-227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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