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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큰비 잦고 무덥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올여름에는 평년(1981~2010년 평균값)보다 비도 많이 내리고 더위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구제역 가축 매몰지 붕괴나 4대 강 살리기 사업 현장의 유실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여름철(6~8월) 3개월 동안의 장기 예보를 통해 올여름 무더위는 7월 후반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8월에는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고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정준석 기후예측과장은 “지난해 6~8월의 경우 전국적으로 92일 중 81일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며 “올 8월도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6월 중순부터 7월 전반까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6월 중순에는 남쪽으로 지나가는 저기압의 영향을 한두 차례 받으면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또 6월 하순에는 남쪽 기압골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7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비가 오는 날이 많을 전망이다. 8월의 경우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에도 불구하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관동대 박창근(토목공학) 교수는 “5월에 내린 봄비에도 한강·낙동강 등 4대 강 사업 현장에서 물막이가 유실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본격적인 장마철이나 태풍이 상륙할 경우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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