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 심한 ‘아토피 피부염’, 깨끗해진 폐로 치료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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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아플 때마다 어머니께서 손으로 아픈 곳을 문질러주시면 마치 만병통치약이라도 된 듯 다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했었다. 그러나 진짜 만병통치약은 우리의 인체 안에 있다. 바로 면역력이다. 언제인가부터 굉장히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속상하게 하는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역시 우리 몸의 만병통치약인 면역력 저하로 발병한다는 사실.

아토피 피부염은 신체적인 고통만큼 정신적인 고통도 크다. 남의 눈을 의식하기 시작한 사춘기에 접어든 환자들은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자존감에 크게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외모에 민감해지는 시기인 만큼 피딱지 앉은 피부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크게 좌절한다. 또한 심한 가려움증으로 긁기라도 한다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 창피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으로 힘들 때일수록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인 치료에 소홀해지면 안 된다. 보이는 것에 민감한 아토피 환자들은 순간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스테로이드성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몸의 면역력 흐름을 해치며 결국 스테로이드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혹 떼려다가 혹 붙였다는 속담처럼 아토피 피부염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3개월부터 2세까지의 유아아토피, 즉 태열에서 시작된다. 소아아토피는 2세 이후부터 사춘기 이전의 아이를 말한다. 잘못된 태열관리가 소아아토피로, 소아아토피가 성인아토피로 이어지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에 따라 가려움증, 진물, 딱지 등이 번져나가는 습윤형, 각질이 일어나는 지루형,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습진화되는 건조형이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에 따르면 흔히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질환,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호흡기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은 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질환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를 중심으로 한 전신의 불균형에서 온다는 것이다.

‘폐주피모(肺主皮毛).’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는 뜻의 한의학적 개념이 있다. 한의학에서 폐는 큰 호흡기로,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폐의 명령을 따른다고 본다. 전체 호흡의 95%는 폐가, 나머지 5%는 피부가 담당한다고 풀이한다. 즉, 폐의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와 털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 이런 원리는 ‘피모속폐(皮毛屬肺)’라 하여 동의보감에도 이르고 있다. ‘폐와 배합되는 것은 피부고 폐의 상태가 겉에 나타나는 곳은 털이다’라는 뜻이다.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땀구멍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이 나가지 못하고 피부 밑에 쌓여 생기는 질환”이라면서 “폐의 기능을 높여 땀구멍과 털구멍이 원활하게 열리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의 기능이 높아지면 면역력도 강화된다. 산소를 받아들이고 탄산가스를 버리는 역할을 하는 부위가 바로 폐. 혈관 속 적혈구는 폐를 통해 들어온 산소를 여러 장기로 운반한다. 백혈구는 산소와 함께 들어온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세균과 싸운다. 이때 폐가 건강하면 적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이에 따라 더욱 많은 양의 산소를 인체 곳곳에 공급할 수 있다. 백혈구 역시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왕성해진다. 반대로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력이 떨어지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땀구멍과 털구멍을 열어 노폐물을 뿜어낼 수 있도록 본인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서 원장은 조언했다. 유산소운동과 반신욕, 사우나 등으로 땀을 내 피부 노폐물을 내보내는 과정은 필수다.

이렇게 폐 기능을 강화하여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치료과정 중에 가려움증, 따가움, 발진, 진물 등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명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현현상은 건강한 피부로 거듭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현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중단하고 마는데 근본 치료를 위해서는 조급해하지 말고 참아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한다면 꼭 완치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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