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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금맥 찾아 곳곳 '거미줄 투자'

중앙일보

입력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메디슨.미래산업 등 중견 벤처기업들도 벤처 재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중견 벤처기업은 출자를 통해 여러 개의 벤처기업을 거느리는 '벤처그룹화'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코스닥 시장의 활황으로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데다 대기업도 지난해 영업실적이 좋아 투자여력이 생긴 결과다. 여기에 직장인.주부들도 엔젤투자 방식으로 벤처투자에 가세하고 있다.

◇ 대기업의 벤처투자 붐〓삼성전자는 올해부터 3년동안 1천5백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창업보육시설인 '현대벤처지원센터' 를 서울 목동에 만들어 오는 3월부터 50개 유망 벤처를 유치하기로 했다.

금호.한화.코오롱 등도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벤처투자를 준비중이거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중견 기업들도 사운을 걸고 벤처투자에 나서는 등 벤처투자를 추진하지 않는 기업이 거의 없을 정도다.

◇ 중견벤처의 활발한 재투자〓미래산업.메디슨.인터파크.세원텔레콤.인성정보 등은 앞다퉈 벤처펀드를 만들거나 벤처타운을 만들어 창업 초기 벤처의 지분을 받고 기술.경영지원 등을 하는 간접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메디슨은 벤처기업을 포함해 자회사를 30여개로 늘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5개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한글과컴퓨터.라이코스코리아 등 6개 중견 벤처기업은 올들어 신생 벤처투자를 위한 1천억원 규모의 벤처 지주회사 설립에 합의했다.

◇ 확산되는 일반인의 벤처투자〓엔젤(벤처기업 개인투자가)클럽 가입회원이 올 1월 현재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엔젤클럽도 17개로 늘어났고 장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사이버 엔젤클럽도 잇달아 생기고 있다. 중소기업 컨설팅업체인 향영21세기리스크컨설팅 이정조 사장은 "벤처투자가 새로운 투자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과열에 따른 후유증도 대비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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